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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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책] 맨땅에 펀드 - 권산책 2013. 12. 7. 13:05
땅, 농부, 이야기에 투자하는 발칙한 펀드 맨땅에 펀드여차하면 남은 보증금 얼마 들고 시골로 튀면 되지 뭐…꼭 그러겠다는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이라도 해야 안달복달 하지 않으면서 살 것 같아서지요. 어쨌든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던 차에 권산 작가의 책 두 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읽은 것은 이었고, 먼저 읽은 책이 워낙 재미있었던데다 제목을 보고는 도저히 읽지 않을 수 없었던 입니다. 물론 시골로 가서 살겠다,는 말은 하루하루 쪼들리는 살림에 마음까지 쫄지 않으려는 몸부림에 불과하지만, 막상 정말로 돈이 바닥이 나자 시골로 가서 도대체 뭘 먹고 살지, 라는 현실적인 물음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언 좀 구하려고 책을 뒤적였지요. 작가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이사를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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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마루야마 겐지책 2013. 11. 25. 15:58
까칠한 아저씨 마루야마 겐지의 속 시원한 책 볼일(!)이 있어서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우연히 마주친 책,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화장실 앞에 진열되어 있지 않았다면 못보고 지나쳤겠지요. 강렬한 제목에다 작가가 마루야마 겐지라니 저절로 손이 갑니다. 책 뒷면 표지에 이 책의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네요. 잔소리 듣는 걸 싫어하는 저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인생론을 다루는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즘 저의 고민들과 많은 부분 상통하는 듯한 내용이고, 더군다나 라는 책에서 밝힌대로 최악의 경우 길거리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글쓰는 일에만 전념한다는 감동적인(?) 작가의 책이기에 집으로 모셔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이 무얼 말하는지 한 눈에 그려집니다. 애매하게 에두르는 말 따위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