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서 추천]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오오타 야스스케
원전사고 피난민과 반려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 우리에게도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책공장더불어, 2013)- 오오타 야스스케
2011년 일본 후쿠시마현을 덮친 엄청난 규모의 쓰나미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쓰나미로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이 폐허로 변해버린 이 망연자실한 사람들은 사고피해를 수습하거나 복구할 꿈도 꾸지 못하고 급히 짐을 꾸려 정든 고향을 떠나야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원자력발전소에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대피하면서 미처 함께 가지 못한 동물들이 쓰나미로 폐허가 되고 방사선으로 오염된 버려진 땅에서 떠돌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진으로 이루어진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을 읽다보면 왜 사람들이 반려동물들은 데려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들 역시 부랴부랴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나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을텐데, 어떻게 동물들을 데려갈 수 있었겠습니까...
벌써 후쿠시마 원전사고 3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원전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어디선가 보았습니다.
일본 내에서 원전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데, 아베정권은 여전히 아무문제 없다는 입장이지요.
우리가 뻔히 눈으로 보고있는 현실조차 이렇게 정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해 부정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잦은 고장과 사고를 일으키는 우리나라의 핵발전소도 결코 안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탈핵에 대한 공개논의조차 시도되고 있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독일이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단계적으로 완전히 원자력발전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것과는 천지차이지요. 어떤 것으로부터도 교훈을 얻지 못하는 우리나라 작금의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정봉주의 전국구 시험방송 3호 암유발코리아에서 알기 쉽게 원자력발전에 관한 설명을 해주더군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