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맛집] 도깨비찜닭 - 사장님의 변치않는 고양이 사랑이 훈훈한 곳

인사동 맛집 낙원상가 근처 도깨비찜닭

인사동에서 낙원상가로 빠지는 길에 위치한 도깨비찜닭입니다.

오늘은 아예 입구쪽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고양이들입니다. 

사장님이 고양이를 무척 아끼시는 곳이지요. 고양이가 식당 안에 있는 게 불편하신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요. 그런분들에게는 그냥 가셔도 좋다고, 죄송하지만 길고양이들이 너무 짠해서 어쩔 수 없다는 취지의 안내문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카운터 쪽에 붙어있지요. 

이 집에 고양이들이 아마 몇 대손 이어오고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여기 앉아있는 냥이들은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 같았어요. 

도깨비 찜닭 메뉴판입니다. 

찜닭이 그리 싼 메뉴는 아닌데, 이 집은 두 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세트 메뉴가 있어서 좋습니다. 

저희는 두 사람이라 A세트(가격 19000원)를 시킵니다.

찜닭 먹으러 갔다가 맛보게 되는 도깨비 찜닭의 별미, 날개치킨입니다. 달달하고 바삭하니 어지간한 치킨집 후라이드 치킨보다 맛있어요. 요거 생각나서 방문할 때도 있을 정도이지요.

허겁지겁 막 튀긴 치킨을 먹다보면 메인메뉴 찜닭이 등장합니다. 김치와 밥도 함께...

굵은 당면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아깝게 다 못먹는 경우가 많아요.

감자와 당근, 떡도 들어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A세트는 닭이 반마리라 닭다리는 하나…닭고기 양은 아무래도 적을 수 밖에 없지만 국물에 밥비벼 먹고 당면 먹고 또 날개치킨 두 사람이서 두 조각씩 나눠먹고 나면 딱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냐옹이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사료랑 통조림이랑 잘 드시드만 와이래 힘이 없소!!!

힘 좀 내세요,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