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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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책 2014. 8. 29. 11:00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돌베개 2011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형성은 긴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길게는 8년, 짧게는 3년이라는 기간동안 밖에서 주어진 조건에 의해 단기간에 급팽창하는 형태로 구축. 전쟁을 거치며 급성장한 군대와 경찰력은 결국 1961년 군사쿠테타와 30년간의 군부 권위주의 통치를 가능케 했음. 대한민국은 시민사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사회의 도전을 파괴하면서 형성된 것임. 민주주의란 어쩌면 악을 최소화하는 방법. 정치지배자들은 충분히 선하거나 현명하지 않다는 그래서 우리가 현명한 정부를 갖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경험칙을 받아들여 정치철학은 이런 질문을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 "사악하거나 무능한 지배자들이 너무 심한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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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게이트 - 장진수책 2014. 8. 28. 12:33
블루게이트 - 장진수, 오마이북 2014 사직동팀. 1970년대부터 2000년까지 활동. 청와대 특명 받아 정치인과 기업인등에 대한 정보 수집과 수사 담당. 1970~1980년대에는 정치인, 기업인 등에 대한 고문도 자행한 무소불위의 조직. 1980년대 말 경찰청으로 편제되면서 실체가 가려진 채 계속 유지되다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공식 해체. 그러나 MB 정부 출범 5개월 만인 2008년 7월 21일 신설된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공무원 비리를 단속하는 암행감찰반이 아니라 사실상 청와대의 특명을 받아 일하는 사직동팀의 부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지휘체계 문건에는 "과거 사직동팀이 곧바로 청와대 공격 루트가 되었으므로 외양을 총리실 소속으로" 하고, "민감한 사안은 절대 충성심이 보장되어 있는 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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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교회 잔혹사 - 옥성호책 2014. 8. 27. 10:50
서초교회 잔혹사 - 옥성호, 박하 2014 강남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사랑의 교회를 모델로 한 소설이라고, 사랑의 교회를 설립한 목사의 아들이 쓴 소설이라고, 인터넷 검색어에 심심찮게 등장하여 읽어보게 된 책. 전문(?) 소설가가 아님을 감안한다면 참 재미있게 읽었다고 후하게 평할 수 있겠지만 사실 장편소설로서의 매력은 다소 모자람. 나이 든 담임목사의 눈에 어찌어찌하여 들게 된 아프리카 사역목사 김건축이가 서초교회의 새로운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일어나는 촌극. 영어로 목회자 회의를 진행하고, 그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 연습하고, 정작 영어가 안되는 김건축 목사는 립싱크로 영어기도를 주재하고... 대형 영어학원타운을 건설하고자 하고 다른 사람이 쓴 영어책을 김건축 목사가 쓴 것으로 출판하여 베스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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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 성석제책 2014. 8. 26. 11:05
투명인간 - 성석제 , 창비 2014 한 가족을 통해 우리의 현대사를 되짚어보게 하는 소설. 하지만, 유신시대 식량증산을 목표로 억지로 심게 한 형편없는 품종인 통일벼부터 베트남 고엽제, 교통경찰이 한푼두푼 부츠 속에 뇌물 받아 숨긴 돈으로 집을 사는 이야기에 운동권의 성폭행이야기 정보기관의 고문과 프락치질 종용 잘 돌아가는 공장 먹튀하는 사장과 폐쇄된 공장을 지켜내려는 노동자들의 분투 식당으로 한 동네 건물 쫙 사는 꿈을 그려보는 식당 여사장 등등등 우리시대에 떠도는 모든 이야기들을 쑤셔넣은 듯한 구조 성석제 작가의 입담 정도되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긴 했지만 이 많은 이야기가 스쳐 지나가니 소설로서의 몰입도나 집중도는 다소 떨어져 아쉬움.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에는 김만수라는 인물에 대한 진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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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 마루야마 겐지책 2014. 8. 25. 17:14
마루야마 겐지 - 바다출판사 2014 마루야마 겐지의 인정사정 없는 시골생활잔혹기로, 어설픈 환상을 가지고 귀농하여, 시골생활에서 평온, 자유, 휴식 같은 '약'을 찾으려 하다가는 큰코 다친다는 충고들로 가득차 있는 책. 당신의 귀농생활에서 정점은 집을 지어놓고 도시 친구들을 불러 바베큐 파티를 하는 바로 그 순간이며, 그 뒤로는 후회, 후회, 후회밖에 남는 것이 없으리라... 따뜻한 인정이 그리워 시골로 온 사람은 작은 일에도 앙심을 품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그들은 당신 마당에 죽은 생물체를 던져넣기도 한다), 좋은 이웃이 되고 싶어 친절을 베푼 당신은 점차 낯이 두꺼워져 업어주면 안아달라하는 노인네들의 뒷수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도피처로 귀농을 선택하는 일을 삼가라!! ps.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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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추천] 안나와디의 아이들 - 캐서린 부책 2014. 3. 29. 14:15
마땅히 던져야 할 질문, 경제가 아무리 성장해도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도시빈민의 삶안나와디의 아이들 - 캐서린 부 (반비, 2013) 마치 소설같은 『안나와디의 아이들』은 작가 캐서린 부가 4년간이나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 안나와디에서 취재한 실화라고 합니다. 뒷면표지 뿐만 아니라 책을 넘기면 첫장부터 이 책에 쏟아진 찬사를 기록하는데 할애했더군요. 좀 요란하다 싶은 생각이 들구요, 흠흠...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요 앞표지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이 소녀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었지요. 정작 책에는 이 소녀로 추정되는 아이가 잠깐 그것도 지나가는 배경(?)쯤으로 등장하고 말더군요. 아마도 이 소녀는 네팔에서 온 아이이고, 엄마가 호통치는 소리를 피해 요렇게 마을의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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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서 추천]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오오타 야스스케책 2014. 3. 26. 16:45
원전사고 피난민과 반려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 우리에게도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책공장더불어, 2013)- 오오타 야스스케 2011년 일본 후쿠시마현을 덮친 엄청난 규모의 쓰나미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쓰나미로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이 폐허로 변해버린 이 망연자실한 사람들은 사고피해를 수습하거나 복구할 꿈도 꾸지 못하고 급히 짐을 꾸려 정든 고향을 떠나야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원자력발전소에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이 책은 사람들이 대피하면서 미처 함께 가지 못한 동물들이 쓰나미로 폐허가 되고 방사선으로 오염된 버려진 땅에서 떠돌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진으로 이루어진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을 읽다보면 왜 사람들이 반려동물들은 데려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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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추천] 사진의 털 - 노순택책 2014. 3. 19. 19:56
대한민국의 풍경, 노순택의 사진 에세이 사진의 털 『사진의 털』...제목이 몹시 인상적입니다.털이라는 단어에 괜히 부끄러운 건 도대체 왜 일까요...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구독하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 넘겨보는 씨네21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가끔 본 노순택 작가의 사진을 이렇게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니 빌려보고 반납하기 아쉬운 면이 있어서 무려 구매씩이나 했지요...두고두고 볼라꼬... 사진 에세이 형식의 『사진의 털』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그 기간동안 일어났던 많은 사건들이 고스란히 노순택 작가의 사진 속에 담겨있습니다. 솔직히 그의 글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죄송....)하지만 표현법이 제 취향이 아니었을 뿐(게다가 저 따위의 취향, 그딴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