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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 맛집] 우리나라 - 늦은 시간에 고기가 땡길 때서울맛집 2014. 3. 19. 08:02
종로 3가 맛집 우리나라
이리저리 일이 많던 날, 제대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다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밥 먹을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종일 굶주렸더니 돼지갈비 같은 육류와 함께 밥을 먹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고깃집은 거의 장사를 마감하는 분위기더군요.
그때 오다가다 봤던 종로3가에 우리나라라는 고깃집이 생각났습니다. 꽤 늦은 시간까지 장사 하는 것을 몇 번 지나치며 봤거든요.
그리하여 우리나라에 첫 방문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늦은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고기를 굽고 계시는군요.
가게 안을 둘러보다 입구 문 위에 붙은 '손님은 신과 같습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뭐 그럴 필요까지...
우리나라 메뉴판 사진은 흔들려서 생략. 가게 밖에는 갈비살 막창 삼겹살 등을 커다랗게 간판으로 만들어 붙여놓았지만 가게 안 메뉴판에는 그래도 왕갈비가 맨 위에 적혀있어서 안심하고(?) 예정대로 돼지갈비를 주문합니다.
기본반찬이 나옵니다.
특히 저 부추상추무침이 마음에 듭니다.
우리나라 왕갈비 가격은 1인분에 10000원입니다. 가격 대비 나름대로 두툼한 고기에 내심 만족하며 불판 위에 올려놓습니다.
배가 고프니 밥도 얼른 주문하고 옆 테이블 보니 시원하게 물냉면도 먹고 싶어 역시 주문해 봅니다.
된장찌개도 먹을 만하고, 가격이 4000원인 물냉면도 그럭저럭 고기와 함께 먹으니 괜찮습니다.
그런데, 한참 고기를 먹다가 갈빗대 부분에 붙은 살점을 뜯어먹는 순간, 윽!
저로서는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는 비린내가 훅하고 끼쳐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냄새는 익히 제가 알고 있는 돼지누린내도 아니라서 더 당혹스러웠습니다.
불판을 잘못 닦았나, 아니면 내 입냄새인가...하면서 두번째 갈빗대도 구웠습니다.
그러나 역시 두번째 갈빗대에서도 비린내가 났습니다.
정확히 알수는 없지는 우리는 이것은 고기문제이다,라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쓸쓸히 일어섰습니다. 유독 그날만 무슨 문제가 있었겠거니 생각하겠습니다.
아쉬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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