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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맛집] 육회자매집 - 소주를 부르는 육회!서울맛집 2014. 2. 4. 20:00
광장시장 맛집 담백한 육회와 소주의 궁합, 육회자매집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이번 설에는 귀성을 포기했습니다.
그리하여 설 전날, 경상도에서는 작은 설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지방도 그렇게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작은 설날 그냥 집에 있기가 어쩐지 서운하여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광장시장을 나가보았습니다. 옴마야~ 혹시나는 무슨 혹시나....문 닫은 가게가 거의 없을 정도로 북적이는 사람들로 만원이지 않겠습니까?
하긴 서울토박이들도 많이 계실테고, 특히 종로에는 그런 분들이 더 많으시니깐 당연한 광경이겠죠.
아무튼 오늘은 육회를 맛보기로 마음 먹은 터라 곧장 육회골목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내심 창신육회를 점찍고 왔는데, 어, 창신육회는 30일 31일 양일간 영업을 안한다고 조그맣게 안내문이 붙어있더라구요.
음...그래서 옆집인 육회자매집의 대기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대기표 뽑고 기다리라는 안내문에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 대기표 한장 뽑아들고 나와 골목을 서성이며 순서를 기다립니다.
번호 부를 때 제깍 안 들어오면 바로 순서 넘어간다는 안내문에 쫄아서 번호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입장~
거리는 한산하기 그지없는데 이곳은 완전 바글바글하군요.
육회자매집 메뉴판...
일단 육회와 소주 일병 주문합니다.
쇠고기국이 나오네요. 음...살짝 매콤하니 육회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육회가 나왔습니다. 기름소금장과 마늘,고추, 쌈장과 함께...
자, 소주까지 완벽 세팅되었으니 노른자를 깨뜨리며 비벼봅니다.
그냥도 먹어보고,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보고, 마늘하고도 먹어보고, 고추하고도 먹어보고...
결론은...
육회는 완벽한 소주 안주다! 12000원짜리 육회 한 접시면 소주 두 병은 기본이다! 나, 이번주 안에 다시 육회 먹으러 올 것 같다!!!
저는 사실 육회를 믿지 않았습니다. 저 날것의 고기에 더군다나 날달걀노른자를 비벼 먹다니...분명히 배탈이 날 것이야~~ 얼마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아왔습죠. 아, 어리석었어...진작 먹었어야 했어...사람들이 그렇게 좁은 육회골목을 가득 채우며 바득바득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거야...
그리하여 뭔가 아쉬운 마음에 육회비빔밥도 한 그릇 시켜서 비벼 먹었습니다.
요건...개인적으로 굳이 안먹어도 되겠다싶은... ㅎㅎㅎ
육회자매집은 밖에 대기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래서 빨리빨리 먹고 나가야 되는거 아닌가, 내내 신경이 쓰였는데 그다지 눈치를 주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아무튼 다음에는 창신육회를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이른 시간 소주 두 병을 마시고 필 받아서 2차를 위해 여기저기 호프집을 쏘다녔는데, 찾는 곳마다 문을 닫아서 흘러흘러 광화문까지 가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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