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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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드라마 영화 추천] 엔젤스 셰어 - 켄 로치추천 영화 2014. 3. 28. 14:58
다 가진 남자로 거듭나는 폭력전과의 청년백수 엔젤스 셰어 (2012) - 켄 로치 감독 포스터부터가 과연 켄 로치 감독의 영화일까 하는 의구심을 일으키는 영화 입니다. 더군더나 영화 소개글을 읽고는 더욱 그런 기분이 들었지요. 뭔가 너무 몰랑몰랑한걸... 하지만 영화의 첫 장면을 보면서 역시! 하는 감탄이 들었습니다. 술병을 들고 아무도 없는 지하철 플랫폼에서 혼자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한 남자... 그리고, 이내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전차가 들어오니 물러서라고. 어디에서 나는 소린가싶어 남자는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계속 목소리만 들려오지요. 우리나라도 점점 그렇게 되고 있지만, 외국 지하철에는 직원들이 거의 없지요. 어디에선가 cctv를 보면서 위급상황에 방송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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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한나 아렌트 - 마가레테 폰 그로타추천 영화 2014. 3. 24. 22:03
한나 아렌트(2012) - 마가레타 폰 그로타 감독 실존 인물의 전기같은 영화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영화...어떨까 싶었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책은 도서관에서 여러번 대출을 하고, 그때마다 다 읽지 않고 반납날짜가 되어 그냥 반납하는 짓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은 너무나 익숙한 반면, 그녀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해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이론을 이끌어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녀에 대한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일단 영화로 먼저 그녀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악의 평범성"말고 또 하나 그녀에 대해서 들은 바는 꼴초(^^)였다는 것인데, 역시나 영화 내내 한나 역을 맡은 배우가 담배를 달고 있더군요. 담배를 피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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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토리노의 말 - 벨라 타르추천 영화 2014. 3. 23. 23:38
토리노의 말(2011) - 벨라 타르 감독 벨라 타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것은 얼마 전 라는 영화에 대해 알게 되면서였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보려고 찾아봤더니 무려 7시간이 넘는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옴마야... 그래서 우선 몸풀기 차원에서 2시간 26분 러닝타임의 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리에서 채찍질 당하면서도 꿈쩍않는 말을 끌어안으며 울다가 뇌일혈로 쓰러진 뒤10년간 결코 회복되지 않는 정신병을 앓고 끝내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로 있다가 죽었다는 니체의 일화는 유명하지요. 영화는 1889년 토리노의 한 광장에서 있었던 니체의 이 유명한 일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니체의 일화를 간단하게 나레이션하고, 바로 시작되는 화면은 마부와 말이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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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케스 - 켄 로치추천 영화 2014. 3. 21. 19:15
케스(1969) - 켄 로치 무려 1969년작이라니 촌스러운 옛날 영화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켄로치 감독의 를 보기 시작했습니다만, 웬걸요, 전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영화 내용이나 구성이나 모든 면에서 지금으로부터 무려 45년 전 영화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켄 로치 감독은 자국인 영국의 노동자들의 삶을 다큐형식의 극영화로 많이 만들었지요.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난한 탄광촌에서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광부인 형과 함께 살아가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아직 어린티가 나는 왜소한 소년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는 소년 특유의 생동감이 아니라 이미 노쇠해버린 노동자의 그것입니다. 하지만 소년의 눈빛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바로 소년이 길들이고 있는 매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소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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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안개 속의 풍경 -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스추천 영화 2014. 3. 19. 14:18
안개 속의 풍경(1988) -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스 감독 일종의 로드무비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라는 영화를 두 번 보았습니다만,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서 꽤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사실 안개 속의 풍경은 어떠어떠한 내용이다, 내가 감동받은 이유는 이렇다...라고 정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포스터가 어딘가 아련한 기분이 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꼬마아이가 신발끈을 묶고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만요... 아무튼 정리가 안 된 와중에도 이렇게 추천 영화로 선택한 이유는 어쩐지, 뭔가 모르게, 꼬집어 말할 수는 없어도 ...너무너무 긴 여운이 남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를 찾아 그리스에서 독일로 무작정 떠나는 이 어린 남매가 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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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 아르노 데 팔리에르추천 영화 2014. 3. 18. 13:35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2013) - 아르노 데 팔리에르 감독 영화 로 이미 전 세계에 많은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배우 매즈 미켈슨 주연의 영화 입니다.매즈 미켈슨의 고뇌하는 얼굴이 흩날리는 회백색 머리와 함께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는 포스터 앞에 넋을 잃고 한참을 서 있다가 포스터 하단에 2014.02 COMING SOON 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개봉관을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더니 3월에야 개봉을 하더군요.아쉽게도 이미 영화관 상영은 끝났지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그나마 몇 개 되지도 않는 상영관에서 일주일남짓도 걸려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뭔이런일이.... 영화를 보고나서 한참은 주인공인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에 대해서 곱씹어봐야 했습니다. 늠름한 포스를 풍기는 우리의 미하엘 콜하스에 비해 몰골부터가 꾀죄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