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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 아르노 데 팔리에르추천 영화 2014. 3. 18. 13:35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2013) - 아르노 데 팔리에르 감독
영화 <더 헌트>로 이미 전 세계에 많은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배우 매즈 미켈슨 주연의 영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입니다.
매즈 미켈슨의 고뇌하는 얼굴이 흩날리는 회백색 머리와 함께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는 포스터 앞에 넋을 잃고 한참을 서 있다가 포스터 하단에 2014.02 COMING SOON 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개봉관을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더니 3월에야 개봉을 하더군요.
아쉽게도 이미 영화관 상영은 끝났지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그나마 몇 개 되지도 않는 상영관에서 일주일남짓도 걸려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뭔이런일이....
영화를 보고나서 한참은 주인공인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에 대해서 곱씹어봐야 했습니다.
늠름한 포스를 풍기는 우리의 미하엘 콜하스에 비해 몰골부터가 꾀죄죄한 딱봐도 온전치 못한 남작이라는 놈이 느닷없이 미하엘의 가는 길을 가로막으며 통행세를내라고 하는데서부터 사건이 시작됩니다.
영화를 추천하는 글이니까 줄거리 이야기는 않겠습니다.
다만,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의 멋진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정의가 되어야했던 한 남자의 여정을 지켜보고 있자니, 제 개인적으로는 어디까지가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정의인가...라는 물음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미하엘 콜하스는 결코 나약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이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본 직후의 제 생각은 그가 왜 나같은 관객의 성에는 차지 않는 선택을 했느냐는 점이었습니다. 그가 원한다면 그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그렇게 영화를 본 소감을 마무리 지을 수 없었던 저는 그의 마지막 운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개인이 지킬 수 있는 신념은 어디까지인가...우리 각자가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나에게 부당하게 일어난 일에 항거한다면 그것이 모여 큰 대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어쩌면 세상은 그렇게해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뭐 그런 생각...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먼저 자신의 자존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자존을 지키는 일이란, 그 어떤 압력과 협박에도 부당한 것을 그냥 원래 세상이 그렇다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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