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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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서 추천] 거리로 나온 넷우익 - 야스다 고이치책 2014. 3. 18. 20:58
일본의 혐한문화를 이끄는 재특회에 대한 르포, 야스다 고이치의 거리로 나온 넷우익 (2013,후마니타스) 요즘 일본의 우익화와 함께 일본 내에 혐한시위나 혐한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들이 서점가에 넘쳐나고, 또 인기도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면서 어쩐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마침 『거리로 나온 넷우익』이라는 책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이미 제목에서부터 느껴지지만 우리나라의 일베를 떠올리면 남의 얘기같지는 않지요.책을 읽다보면 그런 느낌이 한결 더해지는데요, 이 책에는 물론 여러 우익단체들이 등장하지만 역시나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재특회, 풀어보면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이라는 혐한단체입니다.그들은 일본 내의 모든 문제가 재일조선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면서, 노골적인 욕설과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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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서 추천] 편의점 사회학 - 전상인책 2014. 3. 17. 20:51
편의점은 지배권력의 통치기구다, 전상인의 편의점 사회학 저자가 책에서도 여러번 언급하는 김애란의 단편소설「나는 편의점에 간다」와 지강민의 만화「와라!편의점」그밖에도 여러 문인들의 시나 소설에 편의점은 이미 단골 소재인데요, 그런면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편의점 사회학』은 한발 늦은 연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학문적으로 또 지금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프리즘으로 저자는 편의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소 과하다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편의점 사회학』의 내용에 동의합니다.우리 동네에도 작년 한 해에만 몇 개의 편의점이 새로 생겼습니다. 골목 안까지 들어온 편의점이 또 금새 망해서 문을 닫는 것도 지켜봤는데요, 아무튼 너무 심하다싶게 퍼져나가니까 약간 무서운 생각이 든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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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책] 6월 항쟁 - 서중석책 2014. 2. 4. 21:04
가슴이 뜨거워지는 87년 6월의 기록, 서중석의 6월 항쟁 책표지는 시청 앞 광장의 모습입니다. 87년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가 끝내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이 치뤄지던 순간이지요.굉장한 인파입니다. 그날, 백만이 시청 앞에 모였다고 하니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정말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감동적이기도 합니다.87년 6월이 그런 순간 중에 하나지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이라는 책을 빌려왔습니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라 다 읽으려면 시간을 좀 투자해야겠지요 ^^ 두꺼운 두께 만큼이나 책 속에는 87년 6월 항쟁 기간 동안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시위에 대한 자세한 기록들이 있구요, 또 86년의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6월 항쟁을 가능하게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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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책] 살아남기 위하여 - 자크 아탈리책 2014. 2. 3. 20:04
혼돈을 향해 전진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자크 아탈리의 살아남기 위하여 이라는 책을 읽고, 자크 아탈리의 이야기를 조금 더 경청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그의 책을 여러 권 집어 왔습니다. 그중 가장 얇고, 가장 글 사이 간격이 넉넉하여 만만하게 보인 이 책, 를 먼저 읽었습니다. 솔직히 은 썩 잘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두껍고, 옛날 옛적 호모사피엔스 어쩌고 네안데르탈 어쩌고 시작하여 아무런 동요도 없이 계속해서 인류의 역사를 밟고 내려오는데, 사실 반 이상은 딴 생각하며 책장만 넘긴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요 명제라고나 할까요, 인간이 정착하여 산 것은 불과 얼마 안된다, 국가 그 까짓것 생긴지 얼마 안된다, 원래 있었던 거 아니다...뭐 이런 이야기들이 마음에 들었다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