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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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서 추천] 편의점 사회학 - 전상인책 2014. 3. 17. 20:51
편의점은 지배권력의 통치기구다, 전상인의 편의점 사회학 저자가 책에서도 여러번 언급하는 김애란의 단편소설「나는 편의점에 간다」와 지강민의 만화「와라!편의점」그밖에도 여러 문인들의 시나 소설에 편의점은 이미 단골 소재인데요, 그런면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편의점 사회학』은 한발 늦은 연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학문적으로 또 지금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프리즘으로 저자는 편의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소 과하다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편의점 사회학』의 내용에 동의합니다.우리 동네에도 작년 한 해에만 몇 개의 편의점이 새로 생겼습니다. 골목 안까지 들어온 편의점이 또 금새 망해서 문을 닫는 것도 지켜봤는데요, 아무튼 너무 심하다싶게 퍼져나가니까 약간 무서운 생각이 든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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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책] 철도의 눈물 - 박흥수책 2014. 2. 3. 18:36
철도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논의, 철도의 눈물 - 박흥수 연일 뜨거운 감자였던 철도파업과 철도민영화에 대한 보도가 슬그머니 사라져버리자 마치 다 끝난 일인 것처럼 느껴지는 군요. 하지만 이제 시작인 일이죠. 철도파업이 최장기간을 기록했다고 하고, 또 그 파업의 여파는 철도노조 지도부들의 구속으로 이어졌고, 막으려 했던 수서발 ktx 자회사의 설립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 중에는 열차로 출퇴근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 분들에 비하면 저는 철도를 이용하는 축에도 들지 않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서울로 상경한 부류이다보니 심심찮게 ktx를 탈 일이 생깁니다. 특히 이번 연말에는 예기치 않은 집안일로 인해 철도 파업의 한 중간에 철도를 이용할 일이 생겼지요. 연말인데다 파업까지 겹쳐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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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책]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책 2014. 1. 13. 20:16
지난 시간에 대한 반성과 남은 시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 유시민의 18대 대선이 끝나고 정계은퇴라는 말과 함께 홀연히 사라졌던 유시민씨가 몇 달 후 라는 제목의 책을 들고 다시 나타났지요.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가네요. 저는 이제야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유시민 씨는 요즘 팟캐스트나 방송에 종종 출연하고 있지요. 2002년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 버금가는 윤기의 머릿결을 자랑하고 계시더만요. 책에서 여러번 언급되고 있지만 정치에서 발을 빼고 한결 마음의 여유를 찾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여전히 시끄러운 정국에 토론자리에 나설 수 밖에 없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는 유시민 씨 본인에게는 참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워낙 방대한 질문이고, 또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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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마루야마 겐지책 2013. 11. 25. 15:58
까칠한 아저씨 마루야마 겐지의 속 시원한 책 볼일(!)이 있어서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우연히 마주친 책,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화장실 앞에 진열되어 있지 않았다면 못보고 지나쳤겠지요. 강렬한 제목에다 작가가 마루야마 겐지라니 저절로 손이 갑니다. 책 뒷면 표지에 이 책의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네요. 잔소리 듣는 걸 싫어하는 저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인생론을 다루는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즘 저의 고민들과 많은 부분 상통하는 듯한 내용이고, 더군다나 라는 책에서 밝힌대로 최악의 경우 길거리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글쓰는 일에만 전념한다는 감동적인(?) 작가의 책이기에 집으로 모셔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이 무얼 말하는지 한 눈에 그려집니다. 애매하게 에두르는 말 따위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