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영화추천]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추천 영화 2014. 2. 11. 17:35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 난니 모레티 감독
재미있는 시작과 충격적인(?) 엔딩의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어째 우리말 제목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아무튼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잠깐 접한 후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아니나다를까 너무 재밌고 한편으로는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입니다.
솔직히 저 역시 처음 시작과 마지막을 제외한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그다지 기발하다든가 와닿는다든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설정과 결론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교황의 급사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게 된 바티칸... 투표를 하는 동안 추기경들은 하나같이 속으로 나는 안됩니다, 라고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는 반드시 교황이 되어야하는 상황...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던 그레고리 추기경을 꺽고 멜빌 추기경이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자신의 표가 늘어나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묘한 표정이 되어가는 멜빌...
자, 성당 밖에는 수많은 인파가 새로운 교황의 발표와 연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새로 선출된 교황을 발표하려는 순간, 그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뜹니다.
몇일이 지나도록 새 교황이 누구인지도 세상은 알지 못한 채 바티칸에 시선을 집중합니다.
그 사이 교황은 자신의 새로운 임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더이상의 이야기는 영화보는 재미를 떨어뜨리므로 이만...
감독은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에 배우로도 출연하는데, 전작인 <아들의 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를 단순한 코미디 영화로 분류하기에는 너무나 큰 사색거리를 던져줍니다. 하지만 영화만큼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재미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감독의 재능이 부럽습니다.
'추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추천] 안개 속의 풍경 -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스 (0) 2014.03.19 [영화 추천]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 아르노 데 팔리에르 (0) 2014.03.18 [개봉영화 추천] 만신 - 박찬경 감독 (0) 2014.03.17 [개봉영화추천] 탐욕의 제국 - 홍리경 (0) 2014.03.16 [일본영화추천]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0) 2013.12.20